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을 비판하고서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정부 기관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워싱턴DC 밖에서 한 첫 공식 일정으로 작년 가을 허리케인이 강타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일부 주민은 여전히 따뜻한 물과 마실 물이나 아무것도 없고 많은 이들은 숙소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난 FEMA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정비하는 절차를 시작하고, 어쩌면 FEMA를 없애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다. 솔직히 FEMA가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FEMA는 매우 큰 실망이었다. 엄청난 돈이 들고 매우 관료주의적이며 매우 느리다”라며 “주(state)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주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 FEMA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지역을 잘 아는 주 정부에 연방 자금을 줘 주 차원에서 직접 대응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기간에도 FEMA가 트럼프 지지 팻말이 있는 집은 도와주지 않는다는 등의 음모론을 퍼뜨리며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취임 후 정부가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제공해온 경호를 중단한 것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인물이라 일각에서는 경호 중단이 보복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서 일하면 어느 순간에는 경호가 중단된다. 영원히 경호받을 수는 없다”며 “그들은 모두 돈을 많이 벌었다. 자체적으로 경호를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유가가 높으면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OPEC은 당장 유가를 내려야 한다. 그러면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피해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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