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옥시콘틴 파문의 퍼듀파마 제약사와 사주 거액의 배상 합의

퍼듀파마와 새클러 가문이 오피오이드 사태 관련 집단소송에서 74억 달러(약 10조6천억원) 배상에 합의했다고 뉴욕주 법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새클러 가문이 65억 달러, 퍼듀파마가 9천억 달러를 15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게 된다. 이전 합의안에 포함됐던 새클러 가문의 추가 소송 면책 조항은 삭제됐다.

퍼듀파마는 자사의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의 위험성을 은폐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받아왔다.

CDC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사망자는 56만4천명에 달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이전 합의안(60억 달러)을 파기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졌다. 파산법원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합의문에 새클러 가문을 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와 관련 추가 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이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란 비판이 일었고,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추가 소송 면책권 부분을 문제 삼아 해당 합의의 파기를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제임스 장관이 발표한 새 합의는 대법원 결정 후 약 반년 만에 나온 것이다.

새 합의에는 새클러 가문이 최종적으로 총 65억 달러를 부담하고 퍼듀 파마가 9천억 달러를 부담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클러 가문에 대한 추가 소송 면책권 부분도 사라졌다.

파산법원이 이번 합의를 최종 승인할 경우 새클러 가문과 퍼듀 파마는 15년에 걸쳐 주정부 및 피해자 등에 합의금을 지급하게 된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6만4천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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