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내슈빌의 안티오크 고등학교에서 22일(수)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메트로 내슈빌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17세 남학생이 학교 식당에서 총기를 발사해 여학생 1명을 살해하고 다른 학생 1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상당한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총격은 종료된 상태였으며, 학교는 즉시 봉쇄 조치되었고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강당으로 대피했으며, 학부모들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학교가 아닌 인근 병원에서 자녀들과 만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현재 메트로 내슈빌 경찰국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도 현장 조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슈빌에서는 2023년 3월에도 사립 기독교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9세 아동 3명과 성인 3명이 사망한 바 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안전과 총기 규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앤티오크에서는 2017년 한 교회에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총기 사고가 났고, 이듬해에는 한 와플하우스에서 총기 난사범이 4명을 살해했습니다.
이들 사건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거세졌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테네시주 정치권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테네시주 하원은 지난해 4월 교내에서 교사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내슈빌에서 전해지는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 무분별한 비극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를 보내며, 사건에 대응한 응급 구조대원에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학교 관계자들은 피해 학생들과 가족들을 위한 상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