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 마지막까지 대선 후보 경선에 남아 있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보수 싱크탱크에 새 자리를 잡았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는 15일 성명을 통해 헤일리 전 대사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니키는 외교 및 국내 정책에 있어 검증되고 능력있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인 정치적 격동기에 그녀는 자유의 수호자이자 미국의 번영과 안보의 옹호자로 자리를 지켜왔다”며 “그녀가 허드슨 연구소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별도 성명에서 “허드슨 연구소와 협력해 미국을 가장 위대한 국가로 만든 원칙을 수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향후 정치 행보를 숙고하는 동안 연구소에서 월터 스턴 석좌 자리를 맡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대사를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다만 압도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슈퍼 화요일’ 직후인 지난달 6일 대선 후보 경선 사퇴를 선언했다.
그녀는 사퇴 연설에서 “우리나라(미국)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도 첨예하게 경쟁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우리 당 안팎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트럼프의 몫”이라고만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헤일리 전 대사가 2028년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설지를 숙고하는 가운데 싱크탱크 행을 결정했다”며 “그녀는 종종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허드슨 연구소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댄 퀘일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일레인 차오 전 교통부 장관 등이 거쳐 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