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
DEI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던 LADWP의 실질적인 재난 대응 능력의문 제기
LA 수도전력국(LADWP)의 하니스 퀴뇨네스 CEO가 최근 발생한 LA 지역 대형 화재 대응 실패와 관련해 소송에 직면했다.
지난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와 기후 이니셔티브를 강조하며 취임했던 퀴뇨네스 CEO는 이번 화재 대응 과정에서 수도 시스템 관리 실패 논란에 휘말렸다.
75만 달러 연봉의 CEO, 첫 시험대서 실패
2024년 5월 취임한 퀴뇨네스 CEO는 민간 기업 출신 인재 영입을 위해 전임자의 두 배에 달하는 75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는 취임 당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으며, LADWP는 그가 “형평성을 우선시하는 전략과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송의 핵심, 빈 저수지와 고장난 소화전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따르면, 1억 1,700만 갤런 규모의 산타 이네즈 저수지가 2024년 2월부터 보수 공사를 이유로 비어있었다. 이로 인해 팰리세이즈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충분한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소송을 제기한 팰리세이즈 주민들과 사업주들은 LADWP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저수지 덮개 수리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비판
캘리포니아 수도 공사에서 20년간 근무한 익명의 전문가는 저널리스트 마이클 셸렌버거와의 인터뷰에서 “1월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이므로, 저수지를 비워두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LA 소방국 관계자들도 LADWP가 소화전 고장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ADWP의 입장
LADWP 측은 “팰리세이즈 화재 이전에 소화전이 고장났다는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안전한 식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산타 이네즈 저수지를 운영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와 향후 조사
현재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했으며, 피해액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소화전 운영 실패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DEI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던 LADWP의 실질적인 재난 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퀴뇨네스 CEO의 리더십과 LADWP의 우선순위 설정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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