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플레이션에 이젠 화재 까지 깊어가는 식당들의 위기..
LA 팰리세이드와 이튼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해 지역 식당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최소 25명의 사망자와 15만 명 이상의 대피 주민이 발생한 이번 산불은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위기”
LA 전역의 식당들이 극심한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 크로스로드 키친의 경우, 평소 200명 수준이던 저녁 손님이 45-5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페즈 코스탈 키친은 지난 주 대비 85%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로난도 60-70%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인기 이탈리안 레스토랑 로소블루와 수퍼파인 피자는 각각 평소 매출의 1/3, 1/4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인타운도 ‘초비상’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식당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한식당 ‘어원 아로마’는 결국 오늘 영업을 중단했으며, ‘도마 칼국수’, 형제갈비등 다른 식당들도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식당 업주들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조시아 시트린 셰프는 “이는 단순히 우리 식당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우리 도시를 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 테이크아웃 주문 이용
- 식당 웹사이트를 통한 직접 주문으로 배달 수수료 절감 동참
- 소방관과 대피 주민들을 위한 식사 기부
- 안전이 확보된 지역의 식당 방문
장기화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식당업계의 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시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미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은 소규모 식당들의 경우, 이번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 요식업협회는 “지역 식당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식당업계의 위기는 곧 지역 경제와 일자리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