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가은이 이혼 후 딸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14일(한국시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조혜련, 김지선, 김효진, 정가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선은 다산 비법에 대해 “계획을 세우지 않고 본능이 이끄는 대로 간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민이 “김지선 손만 잡아도 임신을 한다더라”고 묻자 김지선은 “제가 넷째 낳고 나서 손우용여 선생님이 집에 놀러오셨다. 선생님 딸인 최연제 언니가 아이를 못 낳고 있어서 (선우용여가) ‘지선아 네 속옷 좀 줘라’고 하시길래 ‘속옷은 좀 그렇고 배냇저고리를 드리겠다’고 하고 드렸다. 그랬더니 최연제 언니가 애를 낳았다. 마흔일곱 세에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가수 정인도 김지선 덕을 봤다고. 김지선은 “정인이가 아이가 안 생긴다고 하길래 내 배를 만지게 했는데 그 다음 주에 임신 기사가 났더라”고 말했다.
가수 김혜연과는 서로 모유를 나누며 우정을 쌓았다고도 밝혔다. 김지선은 “김혜연은 모유가 많이 안 나오더라. 저도 그때 아이를 낳았을 때라 모유가 확 찼다. 김혜연에게 유축해서 줄 바에는 그냥 먹이면 되겠다 싶어서 (김혜연의) 아이에게 직접 수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유는 수도꼭지처럼 나온다”며 “(김혜연의) 아이가 내 모유를 먹더니 난리가 나더라. 결국 아이가 모유를 흘리면서 잠들었다. 그 아이를 내가 반은 키웠다. 머리가 너무 좋아서 이번에 뉴욕대 입학했다”고 말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효진은 마흔다섯 나이로 자연 임신을 한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3% 확률이라고 한다. 첫째와 둘째 터울이 여덟 살이라 제가 둘째를 낳으려고 아등바등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아니다. 그냥 일찌감치 자녀 한 명으로 만족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상민이 “첫째 반응이 어땠냐”고 묻자 김효진은 “첫째는 동생이 필요 없다고 했다. 조심스럽게 ‘동생 생겼다’고 하니까 오열을 하면서 ‘내가 언제 사람 동생 낳아 달라고 했냐. 이럴 거면 개나 낳아줘’라고 하더라. 거짓말 아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정가은은 이혼 후 ‘내 인생에 남자란 없다’고 외쳤다고. 그는 “처음에는 ‘꼴도 보기 싫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몇 년 지나니까 주변에 잘 사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 연애도 하고 싶고 좋은 분 있으면 재혼도 하고 싶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딸이 한 번씩 ‘나는 이런 아빠가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며 “하루는 딸과 식당에 갔다. 주변을 둘러 봤는데 모두가 가족들끼리 왔더라. 물론 저도 딸과 둘이 너무 좋긴 하지만 괜히 또 눔눌이 왈칵 쏟아지더라. 집에 가는 길에 제가 우는 걸 느꼈는지 ‘나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정가은은 이혼 후 이상형도 바뀌었다. 그는 “예전에는 느낌을 중요시했다. 그런데 당해 보니까 다 필요 없고 신용 점수만 본다”고 솔직하게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한편 정가은은 2016년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같은 해 득녀했으나 2018년 합의 이혼했다. 정가은은 이혼 이듬해 전남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고소했다.
정가은의 전 남편은 결혼 전 타인 명의의 통장을 이용해 금원을 편취,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다. 또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이용해 132억 원 이상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