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캘리포니아 대부분 적색경보 발령색경보 발령

15일까지 강풍 예보에 ‘비상’…바이든 “재건에 수백억 달러”

사망 최소 24명·실종 23명…트럼프, 내주 현장 방문할 듯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강력한 산타아나 바람이 다시 불어닥치면서, 치명적인 산불과의 싸움에서 이뤄낸 진전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이미 수많은 주거지역이 파괴되고 수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부터 주중까지 시속 45~70마일(약 72~113km)의 강풍이 예상되며, 특히 화요일에서 수요일 오후 사이에 최고 풍속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남서부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 심각한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기상청은 강풍, 낮은 습도, 지속되는 가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북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 지역에 “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기상 조건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람의 방향은 주로 북동풍·동풍이며, 이 지역의 습도가 10∼20%대로 낮아 화재 위험이 높다고 NWS는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인근 미국 주에서 온 추가 인력을 포함한 수많은 소방관들이 공중과 지상에서 화재와 싸우고 있습니다. 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가 더욱 확산되고,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거나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검시관 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4명에 달합니다. 산불로 12,000채 이상의 주택, 사업체, 기타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으며, 당국은 92,0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주요 산불 현황

  • 팰리세이즈 화재: 태평양 팰리세이즈 인근 지역을 폐허로 만든 이 화재는 23,713에이커(약 96km²)를 태웠으며, 현재 17% 진화되었습니다.
  • 이튼 화재: 샌가브리엘 산맥 기슭에서 발생한 이 화재는 14,117에이커(약 57km²)를 태웠으며, 현재 35% 진화되었습니다.
  • 허스트 화재: 샌페르난도 밸리의 실마 교외 지역 근처에서 발생한 이 화재는 799에이커(약 3.2km²)를 태웠으며, 현재 97% 진화되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하며, 대피 명령에 신속히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번 화재의 잔해물을 제거하는 데에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 방송에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비상대응 당국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LA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수백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는 “따라서 우리는 의회가 이를 위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며 “우린 반드시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주께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후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산불 피해 및 긴급 대응 필요성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방문 시기는 다음주 후반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산불 최대 피해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주민들은 소방용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LA 수도전력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 저수지의 물이 빠진 채 보수되지 않은 데다 소화전의 수압이 부족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제대로 진압할 수 없어 결국 강풍을 타고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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