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대형 산불이 새해맞이 폭죽놀이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영상과 위성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산불이 시작된 지점과 새해 첫날 소방 당국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한 지점이 비슷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전 팰리세이드 지역 샌타모니카산맥 테메스칼 산등성이 자락에서 연기가 처음 시작됐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인데 엿새 전인 새해 첫날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까지 동원해 진압한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더라도 이번 산불 발생 20분 뒤 연기가 난 지점과 지난 1일 화재로 불타고 흔적이 남은 지점이 상당 부분 교차했습니다.
새해 첫날의 화재는 전야부터 있었던 새해맞이 폭죽놀이로 발생했다는 것이 주민들 얘기입니다.
당시 화재가 진압되기는 했지만, 불씨가 남아있다가 재점화한 뒤 돌풍을 만나 역대 최악의 산불로 번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LA 카운티 말리부에서 잿더미 속 홀로 화마를 견딘 한 주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웃 주택들은 무너지거나 골조만 남은 가운데 꼿꼿하게 서 있는 하얀색 3층짜리 집은 변호사이자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인데요.
스타이너는 자신의 주택이 불타지 않은 것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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