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부부, 대피소 찾아 주민 위로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한 대형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치면서 영화 ‘브레이브 하트’ 등으로 유명한 배우 멜 깁슨의 집도 이번 사태로 전소됐다.

깁슨은 화재 당시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을 방문 중이었다.

전소된 집은 그가 15년 동안 살던 곳으로, 깁슨의 가족은 화재를 피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깁슨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깁스는 그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깁슨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바 있다.

이 밖에 배우 제프 브리지스,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등도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약 18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과 ‘몬스터 볼’ 등에 출연한 배우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이번 산불로 말리부 집을 잃은 패리스 힐튼은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은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산불로 피해를 본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샌타바버라에 있는 자택을 개방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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