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가 지난해 부터 계속된 겨울 가뭄과 기후변화등으로 대형 산불 위기가 잠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계획없이 소방국 예산을 대폭 삭감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요 예산 삭감 내용

Karen Bass LA 시장은 2024-2025 회계연도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 예산을 1,760만 달러 삭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LAFD의 총 예산은 전년도 8억 3,700만 달러에서 8억 1,90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소방국 내 58개 직위가 없어지고, 교육과 화재 예방에 필수적인 초과근무 시간도 크게 줄었습니다. Kristin Crowley 소방국장은 “이번 삭감이 핵심 업무 수행과 대형 재난 대응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논란이 된 예산 배정

소방 예산이 삭감된 반면, 시는 다양한 진보적 이니셔티브에 상당한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홀리우드의 노숙 트랜스젠더를 위한 ‘미드나잇 스트롤 트랜스젠더 카페’에 1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LGBTQ+ 문화유산과 사회정의 예술 프로젝트에도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시민들의 반발

수백 채의 주택을 파괴한 남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 발생한 시점과 맞물려, 이번 예산 결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역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Bass 시장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위기 상황에서 사회 프로그램보다 공공안전 강화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ass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산 삭감이 최근 산불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시가 어려운 재정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산불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방 예산 삭감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LAFD 예산 삭감 논란은 로스앤젤레스시의 자원 배분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필수 긴급 서비스와 진보적 사회 이니셔티브 사이의 예산 균형은 시민과 관계자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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