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58개국에서 약 4,500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신의 장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다.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 기술이 전시장 곳곳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개인화된 ‘홈 AI’ 솔루션을, SK그룹은 32개에 달하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다인 1,031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혁신적인 투명 OLED TV ‘LG Signature OLED T’를 공개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모빌리티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화두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전면 윈드실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 대거 선보였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미래 기술의 융합과 확장
이번 CES에서는 양자컴퓨팅, AR·VR·XR, 푸드테크, 우주 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 관련 기술들이 대거 선보여 ESG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문가들은 “CES 2025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과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의 장”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 기술들이 향후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CES 2025는 1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5G와 스마트홈 등 첨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