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자들에 작별 인사…”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자”
“수도권서 지는 정당에 희망 없다, 방법 찾자”…낙선자들에게도 위로 전화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13일 당직자들에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라며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고, 그래도 힘내자”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와 보좌진 한분 한분 인사 못 드린 것이 많이 아쉽다”며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 잘 지내세요”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수도권 낙선 후보들에게도 전화해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낙선한 한 후보는 연합뉴스에 “한 전 위원장이 전화가 와서 ‘함께 힘을 내자’, ‘수도권에서 지는 정당은 희망이 없다. 방법을 찾자’라는 취지로 위로해줬다”며 “한 전 위원장 역시 목소리가 좋지 않아 나도 격려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결과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19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