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100명 모집” 이승환, 구미시장 손배소 본격 시작

가수 이승환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 정규 11집 앨범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 ‘10억 광년의 신호’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타뉴스]

가수 이승환(59)이 구미시장 김장호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원고를 모집,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승환은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미 콘서트 손해배상소송 100명 원고 모집 링크 안내이다. 상세한 내용은 프로필 링크로 들어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이승환 구미 콘서트 손해배상소송 웍노 모집(위임 계약)’이라는 공지를 첨부했다.

여기엔 “본 소송은 2024년 12월 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계약을 취소(이하 ‘이 사건 부당 취소’)해 2024년 12월 25일 이승환 35주년 공연(이하 ‘이 사건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 등을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이다”라는 설명이 담겼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담당변호사 임재성)는 “이승환과 협의해, 함께 진행하는 손해배상소송에선 이 사건 공연 예매자 100명에 한정하여 위임계약을 체결(원고 모집)하기로 했다. 신속한 절차 진행 필요성과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기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돌연 취소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이에 이승환은 “2024년 12월 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 계약을 취소당했다. 25일 이승환 35주년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라며 “원고는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 가수 이승환, 공연예매자 100명 등 총 102명이다. 이 사건 공연의 경우 1000여 명이 훨씬 넘는 공연예매자, 즉 피해자가 있다. 그러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성이 있고,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하여 이승환 본인과 상의해 예매자 중 100명만을 소송의 원고로 하기로 하였다”라고 밝혔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이승환의) 나이가 60세인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들임에도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이승환은 “안전은 핑계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때문이라고 보인다. 즉,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공무원인 시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 야기된 것”이라며 결국 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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