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학자금 지원 무료 신청 지원서인 팹사 ( FAFSA) 작성 시즌을 맞은 가운데, 올해 서류 미비자 부모를 고교 시니어들이 팹사 작성을 통해 부모의 체류신분이 발각되 추방위험에 놓일까 우려하면서 팹사 작성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며칠 전, 엘에이 통합교육구의 다운타운 매그닛 고등학교 대학 카운슬러인 린다 맥기씨는 한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예상치 못한 방문을 받았습니다.
28년 전 과테말라에서 이민 온 창고 작업자인 그는 카운슬러에게 내 딸이 대학에 가는 것이 내가 미국에서 추방될 위험보다 더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인 딸이 연방 학자금 지원 무료 신청서(FAFSA)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의 재정 지원 패키지를 계산하는 데 사용되는 팹사 신청서는 부모의 소셜 시큐리티 넘버를 필요로 하는데 , 현재 서류 미비자인 아버지는 이 소셜 시큐리티 넘버가 없고 이 때문에 팹사 신청을 했다 불체자인 아버지의 신분이 드러날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운슬러는 이런 상황에 처한 학생들을 벌써 수십명 접했다면서, 이번 팹사 신청서 작성 시즌에, 서류 미비자 부모를 둔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와 부모의 미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입 시즌에 팹사 양식을 제출하는 것은 서류미비 부모를 둔 가주의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잠재적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족들의 결정이 된 셈입니다
FAFSA 양식은 대학에 들어갈때에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매해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대학생인 학생들도 부모가 서류 미비자인경우 같은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교육부는 FAFSA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펠 그랜트나 연방 대출, 기타 지원을 계산하는데, 일반적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포함한 다른 정부 기관과 이민 신분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입 입시 전문가들은 부모는 서류미비자이고 자녀를 시민권자인 혼합 신분 가정의 학생들, 이들 가정이 많은 수가 저소득층이라 연방 정부의 학자금 지원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더 곤란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전국 대학 진학 네트워크의 최근 공지에 따르면 고등교육법은 “연방 재정 지원을 결정하고 지급하는 것외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AFSA 를 신청하면서 교육부에 제출된 데이터가 계속해서 보호될 것이라고 아무도 보장할수는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캘리포니아 학생 지원 위원회측은 학생들에게 새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추측할수 없다며 신중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국 대학 진학 네트워크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의 팹사 신청이 지난해에 비해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이민 신분 공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는 불분명합니다.
USC 연구소에 따르면 가주에는 약 330만 명이 혼합 신분 가구에 거주하고 있고 . 약 5분의 1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이 자녀인 경우입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첫날부터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을 경고했고 .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졌지만 부모가 불체자일 경우, 부모들을 추방시키고, “가족들이 헤어지는것이 싫다면 시민권자들이 자녀들도 부모와 함께 미국을 떠나는 옵션을 선택할수 박에 없다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연방 재정 지원은 시민권이나 미국 내 거주를 위한 정부 허가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FAFSA는 명시적으로 학생의 부모나 보호자의 이민 신분을 묻지는 않지만,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사람들은 신청서에서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가주에서는 3월 2일까지는 주 정부와 연방 지원을 신청할 것을 권고하는데 이 데드라인은 혼합 가정의 부모와 학생들에게 트럼프 취임 후 41일 동안 이민 단속이 그들의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