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와 호바트 교차로의 버스정류장. 3년째 이곳을 집 삼아 살아가는 한 노숙 여성의 모습이 눈에 띈다. 쓰레기를 모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녀에게 누군가 다가가면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거리를 울린다.

방치된 정신건강 문제

이 여성은 명백한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다가올 때마다 격한 반응을 보이며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노숙인들이 겪는 전형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장기 노숙 생활로 인한 자포자기와 좌절, 분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스템의 실패

LA시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수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처럼 정신질환을 앓는 노숙인들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6]. 특히 한인타운 지역의 노숙자 문제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7가와 호바트 근처에만 20여 개의 텐트가 밀집해 있는 실정이다.

해결의 걸림돌

정신질환이 있는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신건강 치료, 약물 관리,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7], 현재 시스템으로는 이런 복합적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급한 대책 필요성

겨울철 한파는 거리의 노숙인들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정신질환으로 도움을 거부하는 노숙인들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아웃리치 팀의 개입이 필요하다. 정신보건 전문가와 사회복지사가 함께하는 통합적 접근만이 이들의 생명을 지키고 인간다운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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