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대학 입시 트렌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대학 입시에서 조기 전형과 입학시험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고난도 수업과 높은 학업 성적은 대학 입학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전히 강조된다. [로이터]

▶ 조기 전형 중요성 높아져
▶ 입학시험 준비도 철저히

▶ 여전히 중요한 학업 성적
▶ 대학 학업능력 증명이 관건

대학 입시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학 입학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조기 전형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되는 추세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알아 두면 도움이 될 입시 트렌드를 알아본다.

■조기 전형 중요성 커져

조기 전형 절차를 우수한 학생 모집 수단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 브라운 대학의 경우 올해 조기 전형 절차에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합격률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크게 ‘ED’(Early Decision)와 ‘EA’(Early Action)로 나뉘는 조기 전형은 철저히 준비된 지원자에게 유리한 대학 입학 수단으로,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의 올해 조기 전형 합격률은 26%로, 조기 전형 지원 학생들이 유리했음을 알 수 있다. 시험 점수 선택 제출을 채택한 노스웨스턴 대학의 경우 올해 조기 전형 지원 학생이 늘면서 지원자 유치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 요령: 조기 전형 지원 계획이 있다면 캠퍼스 투어를 통해 대학의 문화와 전공 프로그램, 학생 생활 방식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리 대학에 방문할수록 선호하는 대학을 선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관심 전공 교수, 동문, 재학생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학만의 특성을 파악하면 ‘왜 우리 학교에 지원하나’란 주제의 에세이 작성에 도움이 된다.

조기 전형 절차 중 ED는 구속력이 있는 절차다. 합격이 결정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전 학업적 목표에 일치하고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가능한 대학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런 확신이 없다면 ED보다는 EA를 통한 조기 전형 지원이 고려된다. EA는 구속력은 없지만 ED에 상응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입학시험 중요성 높아져

팬데믹 이후 대학 입학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다가 올해 의무화로 재변경하는 대학이 늘었다. 이후 이들 대학의 지원자 수와 합격률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따라서 SAT와 ACT 등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 대학에 지원할 계획인 학생은 높은 시험 점수를 받는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 브라운 대학과 마찬가지로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 예일 대학의 경우 올해 조기 전형 지원자 수가 14% 감소했다. 다트머스 대학의 경우 조기 전형 합격자 95%의 표준 시험 점수가 상위 25%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나, 표준 시험 점수가 합격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줬다.

▶준비 요령: 표준 시험 준비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최근 시험 방식과 내용이 변경된 만큼 새 시험 방식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 시험 형식과 문제 유형, 시간 관리 등에 익숙해져야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벼락치기 시험 준비를 피하려면 학교 및 과외 활동 일정에 맞춰 시험 준비 일정을 짜야 한다.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 또는 선택 사항으로 채택한 대부분 대학은 SAT와 ACT 점수를 인정한다. ACT의 경우 과학 추론 항목을 포함하는 반면 SAT는 어휘력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어떤 시험에 강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자신의 공부 스타일과 시험 준비 비용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시험 준비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비영리 교육 기관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무료 맞춤형 SAT 시험 준비 과정을 제공한다. 개인 과외는 비용이 들지만 집중적이고 맞춤화된 시험 준비를 돕는다. 자기 주도 학습형 학생의 경우 자율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준비 프로그램도 적합하다.

지원할 대학의 시험 점수 제출과 관련 정책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택적 제출을 채택한 대학이더라도 높은 점수를 제출할 경우 합격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적어도 지원 대학 합격자의 상위 50% 점수대를 목표로 준비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재응시를 통해 ‘수퍼 스코어’를 제출할 수도 있다. 많은 대학이 항목별 최고 점수를 합한 수퍼 스코어를 인정하기 때문에 재응시로 높은 점수를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여전히 중요한 학업 성적

학업 성적은 대학 합격에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남을 전망이다. 성적은 지원자가 대학 학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예측하는 데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많은 대학이 ‘AP’(Advanced Placement),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아너’(Honor), ‘이중 등록’(Dual Enrollment) 프로그램 등 고난도 수업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학생을 선호한다. 고난도 수업은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대학 커리큘럼 이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도전적인 고난도 수업 외에도 대학은 학생의 지적 활력을 중요하게 검토한다. 지적 활력은 독립적인 프로젝트, 학술 대회, 연구 활동 등을 통해 나타나는 학습에 대한 열정이다. 학교 밖에서 관심 주제를 탐구한 학생은 팀 프로젝트와 탐구가 강조되는 대학 학업 환경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준비 요령: 고난도 수업을 적극 수강하도록 한다. 학생의 강점과 관심 분야에 맞는 고난도 수업을 선택하되 다른 학업 일정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일정을 적절히 짜는 것도 중요하다. 카운슬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고난도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실험 프로젝트 진행, 연구 논문 작성, 디지털 포트폴리오 작성 등 자기 주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 측에 지적 활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 지적 호기심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대학이 높이 평가하는 요소다.

지역 대학, 온라인 프로그램, 지역 기관 통해 연구 기회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대학이 고등학생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의 멘토링 아래 실습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 연구 참여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비판적 사고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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