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 여객기는 비상착륙, 에어인디아·TUI 여객기는 회항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를 펼치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하며 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앞서 다른 나라에서 같은 기종의 여객기들이 최근 유압 장치 또는 랜딩기어 고장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항공뉴스 매체인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에 따르면, 전날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는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KLM에 따르면, 182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비상착륙을 위해 항로를 바꿨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완전히 멈춰 설 수 있었다.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 VG는 조종사 중 한명이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됐으며, 2000년 11월에 KLM에 인도됐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앞서 10월 11일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한 일이 있었다.

여객기는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했으나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다.

이후 4천피트(약 1천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 티루치라팔리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인도 인도민간항공국은 유압 장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항공뉴스 매체 에비에이션 소스(aviation source) 뉴스에 따르면,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여객기는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가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이륙했으나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종사는 기체 상승을 중단했으며, 여객기는 상공에서 대기한 후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0
0
Share:

1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