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들 사망자들 수습·통제선 설치
주민들·공항 이용객들 충격에 휩싸여
“너무 참담해서 몸이 덜덜 떨리네요.”
29일 오전 전남 무안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 현장은 참담한 모습 그 자체였다.
여객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채 꼬리 부분만 15m가량 남아 있을 뿐이었다.
폭발과 함께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던 꼬리 부분 역시 곳곳이 그을려 있었다.
소방 당국에 의해 불길은 진화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열기가 남아 기체 주변 곳곳에서는 하얀 연기가 새어 나왔다.
화재 진화를 마친 소방당국은 잔해뿐인 사고 현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인명 수색을 벌였다.
안타깝게도 낮 12시 기준 생존자 2명이 구조됐다는 소식 외에는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종종 소방대원들이 하얀 천으로 덮인 들 것을 가지고 나오며 사망자를 수습하는 모습이 목격될 뿐이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사고 수습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무안 공항 주변으로는 통제선이 설치됐고, 공항과 활주로를 볼 수 있는 도로 역시 통제 중이다.
유족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통제선 뒤로는 인근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모여들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곳에 산다는 주민 김영철(70) 씨는 “충돌 장면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쾅 소리와 함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너무 큰 일이 벌어져 참담하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에서 무안으로 여행을 온 한 가족도 “사고 기체를 보면서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참사가 벌어졌다”며 “안타까워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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