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암 발생 위험도 22% 감소

커피가 두경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디카페인 커피도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가디언은 국제 두경부암 역학 컨소시엄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암학회 학술지 ‘암(Cancer)’에 게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두경부암 역학 컨소시엄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유럽과 북남미에서 수행된 14건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루 4잔 이상의 카페인 커피 섭취는 구강암 발생 위험을 30%, 인후암 발생 위험은 22% 감소시켰다. 또한 하루 3~4잔의 커피 섭취는 하인두암 발생 위험을 41%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디카페인 커피도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디카페인 커피 섭취자의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이 25% 낮아졌다. 이는 카페인 외의 다른 생리활성 화합물이 항암 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차(茶) 섭취의 경우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하루 1잔 이하로 마실 경우 두경부암 위험이 9% 감소했으나 1잔 이상 섭취 시 후두암 발생 위험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차 섭취로 인한 위식도 역류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두경부암은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흔한 암으로, 발생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 영국의 경우 연간 약 1만2800건이 새로 발생하며 41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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