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렌트비 부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매체 레드핀의 최근 연구 결과 미국인들의 22%는 소득의 전부를 렌트비에 소진하고 있다. 20%는 렌트비 충당을 위해 일자리 두개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는 은퇴 연금을 미리 앞당겨 쓰고 있으며 노후를 위한 저축을 줄인 사람이 1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렌트비 폭등 해소를 위해 꾸준한 주택 건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실제 공급량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10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3.1% 감소했다.아파트는 지난 1년 사이 건축건수가 29.3%나 감소했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프로젝트도 82만1,000건으로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로 주택 시장이 활황을 누리며 집값이 치솟았는데 이 기간 집을 구매하지 못한 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렌트 시장으로 몰리면서 렌트비까지 폭등했다는 분석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