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

실업률 5.4%·0.3%p 상승

네바다 이어 전국 2위

LA카운티 6.0%·OC 4.0%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전국 고용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다만 교육·보건과 무역·교통, 정보통신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창출을 이뤄내며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24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11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811만5,900개로, 전달의 1,810만4,800개에 비해 1만1,100개 증가했다.

실리콘 밸리 정보통신(IT) 기업 등에서 해고가 크게 늘었지만 그나마 다른 업종 채용이 이를 부분적으로나 만회하며 일자리 감소세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주 내 신규 일자리는 16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1년간 가주 내 일자리 증가는 20만8,500개(1.2% 증가)로 동 기간 미국 내 일자리 증가 227만4,000개(1.4% 증가)에 비해 부진했다. 고용 전문가들은 일자리 규모가 1,800만개가 넘는 가주 고용 시장을 감안하면 이는 부진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가주 실업률은 5.4%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4%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1월의 5.1%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가주 실업률은 11월 전국 실업률 4.2%과 비교하면 1.2%포인트나 높다. 또한 11월 가주 실업률 5.4%는 네바다주의 5.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다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다.

EDD는 2020년 4월부터 경제 회복세가 시작된 이후 가주에서 11월까지 55개월 동안 318만2,400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이는 매월 평균 5만7,862개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DD는 지난 11월 11개 주요 업종 중 5개 업종에서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5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3,1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무역·교통 부문(5,700개), 전문직 비즈니스 서비스(2,600개), 정보·통신 부분 (2,1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금융·재정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4,400개 일자리가 줄었으며 건설업 부문(2,800개), 정부·공공 부문(1,000개), 제조업 부문(600개), 레저·숙박 부문(400개) 순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지난 11월 가주 실업자는 105만5,000명으로 전달 대비 9,300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6만1,500명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36만4,202명으로 전달 대비 2만614명, 전년 동기 대비 4만227명 각각 증가했다. 11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8,279명으로 전달 대비 7,448명, 전년 동기 대비 1만685명 각각 증가했다.

남가주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도 부진하다.

11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6.0%로 전달 최종치인 5.9%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의 5.3%에 비해 0.7%포인트 각각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만4,900개 증가한 462만9,5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5,000명 증가한 3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11월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이 4.0%로 전달 최종치인 4.2%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의 3.8%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높다. 한때 2%대까지 내려갔던 OC 실업률이 2배로 뛰었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4,200개 증가한 172만800개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1월 전국 실업률은 4.2%로 전달의 4.1%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1월의 3.7%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주 한국일보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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