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용 챗GPT를 홍보하는 행사를 여는 등 기업 대상 영업에 열을 올리면서 이 시장을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투자자여서 두 기업의 미묘한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는 올트먼이 지난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에서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기업 수백곳의 고위 임원들을 초청해 자사의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올트먼이 각 도시에서 100여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직접 자사의 AI 챗봇과 소프트웨어, 새로운 텍스트·영상 생성 모델 등을 소개하고 사용 방법을 시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특히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참석자는 ‘이미 MS의 AI 도구를 쓰고 있는데 굳이 챗GPT를 구매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고, 올트먼은 자사 제품을 구매하면 오픈AI 팀과 직접적으로 협력하고 최신 모델에 접근할 수 있으며 맞춤형 AI 제품을 얻을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MS와 오픈AI는 이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MS는 그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오픈AI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업용 AI 도구 ‘365 코파일럿’을 판매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8월 기업용 챗GPT를 출시하면서 “MS와 꼭 경쟁 관계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60만여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등록했다며 지난 1월의 15만 명에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라이트캡 COO는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 오픈AI의 동영상 제작 도구인 ‘소라’를 홍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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