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인 AOC 비난
미국 민주당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아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 AOC) 하원의원이 최근 당내 주요 경선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세대교체 실패로 이어진 경선 패배
지난주 실시된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수석위원 선거에서 35세의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74세의 중진 제리 코놀리(Gerry Connolly)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 내 세대교체와 진보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해석된다.
진보진영의 혼란과 당내 갈등 심화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이번 패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진보 활동가들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오히려 의회 밖에서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의회의 관행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그러나 이번 경선 결과는 민주당 내 이념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중도파는 최근의 선거 패배들이 진보 진영의 급진적 정책 기조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번 경선 결과도 그러한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
침묵 속 향후 행보 주목
경선 패배 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간단한 성명만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극적 대응에 대해 일부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표명하고 있으나, 동료 의원들의 지지는 여전히 강하다.
민주당의 제이미 라스킨(Jamie Raskin) 의원은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정치적 미래는 여전히 눈부시게 밝다”며 “당내에서 그녀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망과 과제
이번 경선 패배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단기적 정치적 영향력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서 그녀의 존재감과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향후 그녀가 어떻게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정치적 입지를 재구축할지, 또 이것이 미국의 진보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