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서 열린 WBC·WBA·WBO 타이틀전
전 라운드 압도적 경기력…심판 전원 116-112 판정
우식 “가족과 휴식 취하고파”…퓨리 “내가 이겼다” 불복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이 타이슨 퓨리(35·영국)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헤비급 통합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우식은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WBC, WBA, WBO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퓨리를 맞아 12라운드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세 명의 심판 모두 116-112로 우식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주요 기록】
▶ 펀치 적중률
– 우식: 423개 중 179개 성공(42%)
– 퓨리: 509개 중 144개 성공(28%)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마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노래에 맞춰 입장한 퓨리는 첫 대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장점인 체격 조건을 적극 활용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우식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퓨리는 자신이 우식과의 두 경기 모두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프로모터인 프랭크 워렌도 “끔찍한 판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우식은 “승리 후 휴식을 취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승리로 우식은 자신이 현시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복싱계는 이제 우식과 퓨리의 삼부작 성사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