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이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에게 농담 섞인 하원 의장직 제안을 했다고 전해져 화제다. 이는 정부 지출 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양당 합의 지출안을 “쓰레기 같은 예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보수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정치권에서는 존슨 의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실제로 머스크를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하고 있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X를 통해 “머스크가 의장이 되면 워싱턴의 늪을 뒤흔들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존슨 의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 그룹에서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의 근소한 다수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헌법상 하원의장은 반드시 현직 하원의원일 필요가 없어 머스크의 의장 취임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제안이 현 정치 상황을 반영한 가벼운 농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한편 하원은 내년 1월 차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어, 존슨 의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