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온라인 송금 서비스 ‘젤(Zelle)’의 운영사인 얼리워닝서비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 3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비자 보호 미흡으로 대규모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주요 혐의 내용

  1. 젤리 출시 7년 동안 해당 은행 고객들의 피해액이 10억 달러(약 8700억 원) 이상에 달함
  2. 벤모(Venmo)나 캐시앱(CashApp) 등 경쟁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장치 없이 서비스를 서둘러 출시
  3. 수십만 건의 사기 피해 신고에도 적절한 조치 미흡,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기범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안내

지적된 주요 문제점

  • 부실한 본인 확인: 허술한 신원 확인으로 악의적 사용자들의 계정 생성 용이
  • 미흡한 사기 추적: 여러 계정을 통해 활동하는 사기범들에 대한 제재와 추적 지연
  • 경고 신호 무시: 다수의 사기 신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피해 방지 실패
  • 고객 지원 부족: 젤리 관련 고객 불만에 대한 조사 및 대응 미흡

은행 측 반응

젤리 측은 CFPB의 주장이 “법적, 사실적으로 결함이 있다”며 소송 제기 시기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CFPB가 “정치적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웰스파고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CFPB는 이번 소송을 통해 불법 행위 중단, 피해 소비자 구제, 민사 제재금 부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주요 금융기관들에 대한 중대한 규제 조치로, 온라인 송금 서비스의 사기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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