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어로 편리하게 캘리포니아에서 실업수당 신청하세요.”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의 한국어 온라인 서비스가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완료됐다.

11일 EDD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다중 언어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한국어 등 3개 언어의 온라인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어가 불편했던 한인들은 실업수당, 장애보험, 유급 가족휴가 등 다양한 EDD 서비스를 한국어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낸시 페리아스 EDD 디렉터는 “한국어 등 새로운 언어 추가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고 있는 상위 7개 외국어 언어 구사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을 통해 외국어 구사 주민들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DD가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언어는 영어와 스패니시, 중국어(캔토니스, 만다린), 베트남어와 함께 이번에 한국어, 필리핀(타갈로그어), 아르메니아어 등이 추가되면서 총 8개로 늘어났다.

한국어 서비스 추가로 한인들이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업수당 신청도 편리해졌다.

한인들은 EDD 웹사이트(www.edd.ca.gov/en/unemployment/ui_online/)에서 ‘마이EDD(myEDD)’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UI 온라인(UI Online)’에 등록한 후 ‘마이EDD’ 로그인 페이지 상단에서 외국어 중 한국어를 선택하면 된다.

한인들은 ‘마이EDD’를 통해 한국어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것은 물론 청구, 관리도 가능하다. UI 온라인에서 2주마다 혜택 지급을 위한 인증을 하고 지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실업수당 청구 상황에 대한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페이먼트 알림 기능도 한국어로 받아 볼 수 있다.

EDD는 실업수당 청구 절차와 관련, 도움이 필요한 한인 고객을 위해 한국어 전용 라인(1-844-660-0877)도 개설했다.

EDD는 부실한 외국어 서비스로 인해 제기된 소송에 합의하면서 EDD 다국어 지원 자문위원회와 EDD 언어지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00개 이상의 언어로 통역사의 무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EDD 웹사이트(edd.ca.gov)에서 ‘언어 자료’(language resources)를 클릭해 한글을 선택하면 실업 수당 외에 장애보험, 급여 초과지급, 급여세, 직업 및 직업교육 등 다양한 출판과 비디오 콘텐츠도 한국어로 설명되어 있다.

이민자 단체들은 새로운 언어 추가 조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LA 법률구조재단’의 조앤 이 변호사는 “EDD측에 지난 수년 간 영어로 실업수당 신청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언어 접근성 개선을 촉구해왔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소수계와 외국어 구사자들이 실직하면서 고충을 겪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언어 장벽으로 인해 실업수당 신청에 어려움을 겪은 한인 등 외국어 구사자들은 브로커 수수료까지 지불하며 실업 수당 신청을 해야 했다.

이에 LA 한인회와 한인청소년회관(KYCC) 등 일부 한인 봉사단체들이 한인들의 실업수당 신청을 지원하기도 했다.

[미주한국일보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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