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출신 국제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구아(Tren de Aragua, TdA)’의 미국 내 활동이 확대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성역도시(sanctuary city) 정책이 지속될 경우 조직의 폭력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호세 구스타보 아로차 전 베네수엘라 육군 중령은 “TdA의 다음 단계는 미국 내 표적 암살이 될 것”이라며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돼 라틴 아메리카로 번졌고, 이제 미국이 그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5천명 규모 범죄 네트워크로 성장

TdA는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갱단에서 출발해 현재 5,000명 이상의 조직원을 보유한 대규모 범죄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현재 라틴 아메리카 여러 국가는 물론 미국의 20개 이상 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주로 인신매매, 마약 밀매, 갈취,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주민 경로를 따라 새로운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 당국, TdA 위협 대응 강화

미국 재무부는 2024년 TdA를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하고 제재를 가했다. 일부 주에서는 이미 TdA를 1급 갱단으로 분류하고 특별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성역도시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정책 지지자들은 이민자 커뮤니티와 법 집행 기관 간의 신뢰 구축을 강조하는 반면, 비판자들은 이 정책이 국제 범죄 조직의 활동을 용이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 “이민 시스템 취약점 해결해야”

전문가들은 TdA의 폭력이 미국 내에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이민 시스템의 취약점 해결과 연방-지방 당국 간 협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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