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을 가속하는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등이 금지한 불법 교역을 지속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7일 북한 선적 화물선 백양산 1호로 추정되는 선박이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항구에 정박하고 있다
백양산 1호는 불법 석유 이송에 연루된 혐의로 유엔에 적발된 선박으로, 지난달에도 이 항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와 함께 분석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백양산 1호를 비롯해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보스토치니항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CSIS가 공개한 또 다른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7일 러시아 선적 화물선 마리아호로 추정되는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 정박한 모습도 확인된다
마리아호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군사 장비 및 군수품을 실어 나른 혐의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다
이들 위성사진은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 교역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