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정체불명의 드론 떼가 목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에서 시작된 이 현상이 이제 메릴랜드주로까지 확산되면서 주민들과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메릴랜드주 목격 사례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2024년 12월 12일 오후 9시 45분경 메릴랜드주 데이비드슨빌의 자택 상공에서 “수십 대의 대형 드론”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약 45분간 이 현상을 관찰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2분 가량의 이 영상에는 멀리서 여러 개의 밝은 점들이 보이지만, 카메라 초점 문제로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주로의 확산
메릴랜드주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지역에서 유사한 목격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 뉴욕주: 캐시 호철 주지사가 주 내 드론 목격 보고를 인정
- 코네티컷주: 주 경찰이 페어필드 카운티에서 드론 목격 신고 접수
- 뉴저지주: 13개 카운티 주민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는 드론 목격
당국의 대응
드론 목격 사태에 대해 당국은 다음과 같이 대응하고 있습니다:
- 연방 수사: FBI와 국토안보부가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공공 안전이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군사 시설 우려: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 등 군사 시설 상공에서의 드론 출현 보고로 고위 지휘관들의 경계심이 높아졌습니다.
- 지역 경찰 대응: 코네티컷주 경찰 등 일부 지역 당국은 드론 탐지 시스템을 배치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 정치권 반응: 호건 전 주지사와 앤디 해리스 하원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연방 정부에 해명과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인에 대한 추측
드론의 정체와 출처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론과 설명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오인 가능성: 일부 관계자들은 많은 목격 사례가 유인 항공기를 드론으로 오인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조직적인 드론 쇼: 다수의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은 이미 존재하며, 빛 쇼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외국 세력 개입설: 일각에서는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펜타곤은 이란의 ‘모선’이 드론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 국내 운영자: 취미 활동가나 다른 국내 운영자의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 우려와 안전 조치
드론 목격 사태로 인해 시민들의 사생활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 당국은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뉴저지주 벨빌에서는 소방관들에게 추락한 드론 신고에 대응할 때 방호복을 착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 주민들에게는 목격 사례를 신고하고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 증거를 공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한 드론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방 및 지방 당국은 이러한 드론 활동의 출처와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첨단 드론 기술이 제기하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더욱 명확한 규제와 대응 프로토콜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