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다른 약물 이어져”

영국 팝의 거장 엘튼 존(이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 마리화나 합법화를 “최악의 실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튼 존은 지난 11일 자신을 올해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마리화나가 중독성이 있으며 다른 약물 복용으로 이어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도 예전에 마리화나에 빠진 적이 있고 그때는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었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형편없어졌는지 듣는 것은 힘들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후 34년째 마리화나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그는 가수 에미넘과 로비 윌리엄스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들이 마리화나 중독에서 회복되는 과정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엘튼 존은 지난 1999년 데이빗 프로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1980년대 중반 호주 순회공연 도중 발생한 목의 문제가 마리화나 때문이었다면서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마리화나 사용을 중단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전국 50개주 가운데 약 3분의 2 이상이 현재 마리화나를 의약품이나 기호용으로 합법화한 상태다. 캐나다도 소유, 유통 허용량 등에 제한을 두기는 했지만 성인에 한해 마리화나 사용을 지난 2018년 합법화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정부들은 이로 인해 엄청난 세수를 거둬들이고 있다.

반면 마리화나가 일상화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LA 한인타운 한복판과 인근 지역 등에 마리화나 판매업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 범죄의 타겟이 되는가 하면 아파트와 콘도, 길거리 등에서도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해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업소들이 여전히 성행하면서 각종 범죄의 타겟이 되거나 불법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불법 마리화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허가를 받은 판매업소가 아닌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거래되는 모든 마리화나 판매는 100%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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