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가 12일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 연일 열리고 있는 시위에 한국의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고 있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군사 독재를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계엄 선포당시에는 계엄 선포가 내포한 의미를 감지하지 못했지만, 국회에서 군인과 의원들이 충돌하는 영상이나 군 장성들이 국회에서 증언하는 뉴스 기사를 공유하면서 계엄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젊은이들은 계엄령 선포로 그동안 세워놓은 법과 절차들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실감했고 이번 계엄령 선포는 그동안 정치에는 거리를 뒀던 한국의 젊은층들을 정치속으로 끌어들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성향으로, 다른 세대들에게 비판을 받아온 세대였는데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시위에서 나타난 점은 시위대 연령층이 최근 몇 년간 보다 훨씬 젊어졌고 시위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거리 시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 주최측이 최신 팝송을 틀면 이들은 환호
시위도중 K-pop 응원봉을 흔드는가 하면 시위 노래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동안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 정치가 매우 양극화된 나라에서 논쟁을 시작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립성이 미덕이었기 때문이라고 뉴욕 타임즈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6시간동안의 계엄령으로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가 힘들게 얻은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상황은 바뀌었고 .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지적입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제 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최신 정치 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한 젊은이는 집권당인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탄핵 투표를 기권하는 것을 보고 국민보다 권력을 지키는 데 더 급급한 국회의원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제3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나타는 최근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즈가 지적했습니다
많은 한국민이 윤석열 대통령도 , 그리고 지금 이상황에서 대선이 실시된다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야당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선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