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Fortune)에 따르면 메이시스(Macy’s)가 한 직원의 단순 실수에서 시작된 1억5,100만 달러(약 1,970억 원) 규모의 회계 부정 사건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초기의 작은 오류가 수년에 걸친 대규모 은폐로 이어진 사례로, 기업 회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메이시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21년 말 한 직원이 소포 배송 비용을 과소 계상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직원은 자신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못된 회계 처리를 이어갔으며, 이러한 은폐 행위는 2024년 11월까지 약 3년간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시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드리언 미첼은 “이번 사건은 절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해당 직원이 개인적 또는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가 매출, 현금 흐름, 재고 관리나 공급업체 대금 지급 등 실질적인 사업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추가적인 관리 체계를 도입하여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직원을 즉각 해고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스캔들이 공개되면서 메이시스의 주가는 11% 하락했으며,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했다. 이는 최근 150개 매장 폐쇄를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메이시스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라도 적절한 시점에 보고되지 않으면 심각한 회계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회계 투명성 확보와 내부 통제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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