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장 중 20,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미 동부시간)께 20,000선을 넘어선 뒤 낮 12시 13분에는 20,025.01(1.72% 상승)을 찍었다.

이날 19,832.96으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장 중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지수 상승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해 오는 17∼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전날 89%에서 이날 98%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금리 선물시장은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이날 장 중 6,090.58(0.92%↑)까지 올랐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모두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장 중 엔비디아는 2.7%, 아마존은 2.3%, 알파벳은 4.6%, 테슬라는 3.2% 각각 올랐다.

이들 빅테크 랠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새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그간의 여러 기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연중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현재 36% 수준까지 올라, S&P 500 지수(28%)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7%)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