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생도 FAFSA 제출해야 하나?…‘갱신’ 기능 없어져

대학 재학생도 매년 FAFSA를 제출해야, 적절한 학자금 보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이터]

▶ 재학생도 매년 제출해야 도움
▶ FSA ID 발급받아 ‘로그인·서명’

▶ 2년 전 세금 서류 등 금융 자료
▶소득 상관없이 제출해야 혜택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접수가 지난 1일 공식 시작됐다. 대대적인 내용 변경 뒤 큰 혼란과 지연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0월 1일부터 시험 접수 기간인 ‘베타 테스팅’을 거친 결과 큰 오류 없이 접수와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연방 학자금 보조, 연방 학자금 대출, 대학 학자금 보조 등을 받기 위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FAFSA는 대학 입학을 앞둔 지원자는 물론 재학생도 매년 새로 작성 해야 한다. 작년 내용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간단한 ‘갱신’(Renewal) 기능이 있었지만, 작년에 올해도 이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재학생도 거의 모든 항목을 새로 작성해야 한다. 재학생이 FAFSA 작성 시 유의할 점을 알아본다.

■FSA ID 발급

FAFSA 양식은 연방 교육국 웹사이트(StudentAid.gov)에서 작성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려면 FSA ID를 먼저 발급받아야 한다. FAFSA 양식에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학생과 기여자(부모 등)은 모두 FSA ID를 발급받아야 하며 소셜 시큐리티 번호, 이메일 주소, 이름, 생년월일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기여자도 FSA ID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한 번 발급받은 ID는 매년 FAFSA 양식을 작성할 때 사용된다.

재정적으로 독립한 것으로 고려되는 ‘독립 신분’(Independent) 재학생은 기여자 정보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독립 신분 학생은 FAFSA 제출 학년도 1월 1일 기준 24세 이상, 석사 또는 박사 학위 과정에 등록된 학생, 기혼 학생, 노숙자 또는 노숙자 위험에 처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또 부모로서 자녀 생활비 50% 이상을 지원하는 경우, 미국 현역 군인이거나 복무를 마친 경우 등도 독립 신분으로 분류되어 기여자의 재정 정보가 필요 없다.

■2년 전 세금 보고 서류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다음 학년도(올해의 경우 2025~2026학년도) 양식을 선택한다. 작년에 FAFSA를 제출한 재학생의 경우 이름, 생년월일, 주소,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 기본 인적 사항이 자동으로 기입된다. 작년에 변경된 내용 중 하나가 세금 관련 정보 전송 방식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여자는 세금 보고 자료가 ‘연방국세청’(IRS)으로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자동 전송되도록 동의해야 한다.

재학생이 FAFSA 작성에 필요한 금융 관련 서류는 신입생과 동일하다. 가장 최근 재정 서류와 2년 전 세금 보고 서류 등이 FAFSA 제출에 필요한 주요 금융 서류다. 예를 들어, 2025~2026학년도 FAFSA 양식을 작성하는 경우 2년 전인 2023년도 연방 소득세 보고서를 사용하면 된다.

부모 등을 기여자로 둔 재학생은 본인 포함, 부모의 과세 및 비과세 소득 자료, 은행 잔고 증명서, 투자 자산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독립 신분 재학생 중 기혼자의 경우 본인의 정보 외에도 배우자의 금융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작성 뒤 FSA ID 사용 서명

FAFSA 양식의 모든 항목에 답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한 뒤 서명 절차를 거치면 작성이 완료된다. 재학생과 기여자 모두 서명해야 하는데 서명 절차는 FSA ID를 사용해 진행된다. FAFSA 양식을 제출하고 수일 내지 수주 후에 양식에 기재된 정보를 요약한 ‘FAFSA 제출 요약 서류’(FAFSA Submission Summary)를 받게 된다.

이 보고서에 ‘학생 보조 지수’(SAI·Student Aid Index)가 포함되는데, 이 지수를 통해 연방 무상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인 ‘펠 그랜트’(Pell Grant) 금액과 연방 학자금 대출 자격 등이 결정된다. 일부 학생은 FAFSA 제출 요약 서류를 통해 추가 정보 제출이 요구되기도 하는데, 정보 제출과 검증 기간에 따라 학자금 보조 여부 및 재정 지원 패키지 작성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

웹사이트에서 작성한 FAFSA 양식을 제출한 뒤 접수를 확인하는 데 대개 1~3일 정도 걸리고, 연방교육국이 접수된 양식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약 7~10일이다. 연방교육국이 처리한 양식은 ‘학생 정보 기록’(ISIR·Institutional Student Information Record) 형태로 재학생의 대학교 학자금 담당 부서로 전달된다.

지난해의 경우 FAFSA 접수 시작 지연, 오류 발생, 양식 처리 지연 등에 따라 학생 정보 기록을 늦게 전달받은 대학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약 1달 앞서 접수가 시작됐고, 시험 접수를 거친 결과 큰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지연 없이 정상적인 학자금 지원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학생 매년 제출해야

연방 학자금 지원, 연방 학자금 대출, 대학 학자금 지원이 필요한 재학생은 매년 FAFSA를 작성해야 한다. 학자금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가정은 어떤 형태로든 학자금 수혜 자격이 있기 때문에 FAFSA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구 소득이 높다고 판단한 일부 가정은 FAFSA를 제출하지 않아 적절한 학자금 보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기관 샐리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연 소득 10만 달러 미만인 가정 중에서도 약 4분의 1은 소득이 높다고 생각해 FAFSA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2026학년도 FAFSA 양식을 작성하는 재학생 역시 공식 마감일인 2026년 6월 30일까지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일부 주와 대학의 마감일은 공식 마감일보다 빠른 경우도 있고, 일부 대학은 먼저 제출한 학생에게 유리한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FAFSA 작성과 제출에 관한 질문이 있는 경우 ‘연방 학생 지원 정보 센터’(FSAIC)를 통해 전화, 이메일 또는 웹 채팅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 www.studentaid.gov/help-center/contact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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