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이란과 소통하면서 그 공격(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란에 그 공격을 지역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 시설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구실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분쟁이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과 외교관계가 있는 터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통화에서 “확전이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국가들이 이란에 긴장을 고조하지 말라고 설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측에서는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그리고 다른 6명의 혁명수비대 장성들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적이 없으나 이란은 공격 주체가 이스라엘임을 기정사실로 하며 보복을 벼르고 있다.

이란은 또 미국과 영국이 배후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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