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불법체류자 중 중범죄자 추방을 위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경찰관을 공격하거나 강간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우리 도시에 둘 수 없다”며 불법체류 범죄자 추방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아담스 시장은 트럼프 측의 톰 호먼 차기 국경 책임자와 만나 구체적인 추방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전쟁을 벌이지 않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아담스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당내 진보 진영의 강한 반발을 예상케 한다. 이에 아담스 시장은 “나를 취소하라(cancel me)”며 소신 있는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뉴욕시는 ‘성역 도시(Sanctuary City)’ 정책에 따라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아담스 시장은 중범죄 용의자에 한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인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민자 권리 옹호단체들은 아담스 시장의 이러한 입장 변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이민자 커뮤니티 내 불안감 조성과 인권침해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장이 공화당의 트럼프 측과 협력하겠다고 나선 이번 결정을 둘러싸고 정치권 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