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美 혼자 아니다…日이 국제질서 유지 함께 하겠다”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holds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U.S. President Joe Biden, in the Rose Garden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April 10, 2024. REUTERS/Tom Brenner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holds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U.S. President Joe Biden, in the Rose Garden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April 10, 2024. REUTERS/Tom Brenner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1일 미국이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미국이 그 부담을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일본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년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세상은 미국이 국가 간의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여러 세대 동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국제 질서가 우리와 가치와 원칙이 매우 다른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위협의 사례로 “중국의 현 대외 입장과 군사 행동은 일본의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크고 전례가 없는 전략적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그런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규범에 기반한 평화롭고 개방된 국제질서와 평화를 지탱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고 납북자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수출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큰 고통을 받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의 내일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미국의 리더십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우크라이나가 희망이 사라지기 전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인들이 국제사회에 관여하는 데 “회의감”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질서를 거의 혼자서 지탱해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을 언급하고서 “세계가 미국과 미국의 리더십을 바라보고 있지만 미국이 모든 것을 도움 없이 혼자 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인들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하겠다”면서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의 미래가 불안정해지고 일본이 자신감을 얻으면서 이제 일본이 미국의 역내 파트너가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가까워지고 우리의 비전과 접근이 이렇게 일치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난 일본의 변치 않는 동맹과 지속되는 우정을 약속한다”며 “우리는 오늘 그리고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 한국, 호주, 인도, 필리핀, 주요 7개국(G7),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유사 입장국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설 초반에 기시다 총리는 초등학교 시절인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도착해 뉴욕시에서 생활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의원들과 친근감을 형성했다.

그는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환호를 받자 자신의 저조한 국내 지지율을 의식한 듯 “일본 국회에서는 이렇게 친절한 박수를 못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줌(Zoom) 서비스 2시간 만에 복구… 직장인·학생 수만 명 환호와 절망했다

전국 업무·교육 활동 마비... 4만 4천여 건 장애 신고기업 통신망까지 영향... 교육 분야에도 차질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16일 전국적으로 장애를 ...

할리우드도 현장 촬영 감소한다… 영화·드라마 산업 타격

필름LA 보고서, 올 첫 분기 현장 촬영 22.4% 감소업계 관계자 "세금 인센티브 부족" 지적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LA가 지금처럼 영화 ...

LA 카운티, 불법 레이싱 벌금 두 배로 인상 승인

슈퍼바이저 위원회, 3-0으로 모션 승인소셜미디어 홍보 규제 방안도 포함 LA 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가 16일 불법 거리 레이싱과 사이드쇼에 대한 벌금을 ...

LA 카운티, 산불 이후 건강 모니터링 온라인 대시보드 출시

공중보건국, 대기·토양·수질·개인 건강 데이터 제공1월 산불 영향 지역 환경 모니터링 결과 확인 가능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이 올 1월 산불 이후 ...

가주 대학에서 유학생 100여명 비자 취소..한인 피해자들 속출

CSU에서만 70여명 유학생 비자 취소 경찰 체포와 법원 기록만으로도 비자 취소한 한인 유학생들 문의 잇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적으로 수백 건의 ...

LA 카운티, 역사상 최대 40억 달러 아동 성폭력 합의…돈은 납세자 주머니에서

AB 218 법안이 불러온 LA 카운티 정부의 재정적자 가속화 결국은 납세자 세금으로 해결.. LA 카운티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40억 ...

미 증시 급락, 파월 의장..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 경고

"현대사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다우 700포인트 하락, 나스닥 4% 급락 [연관기사]파월 경고 “트럼프 관세정책, 미국 경제에 ‘두 마리 토끼’ ...

파월 경고 “트럼프 관세정책, 미국 경제에 ‘두 마리 토끼’ 잡기 어렵게 할 것”

"예상보다 높은 관세,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동시 초래할 수 있어" 금리 조정 전 신중한 태도... "더 명확한 상황 판단 ...

안드로이드, 72시간 비활성 시 자동 재부팅하는 보안 기능 도입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자동 재부팅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능은 기기가 72시간(3일) 동안 비활성 상태일 경우 ...

트럼프, 머스크의 중국 관련 사업 이유로 국방부 비밀 브리핑 참석 차단

"왜 그가 거기 있느냐" - 테슬라 중국 의존도 높아 국가 안보 위협 우려... 머스크-트럼프 관계 균열 조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

“7일내 미국 떠나라” 노스캐롤라이나 이민자들에게 날벼락

합법 체류 중인 아프간·우크라이나 난민들도 퇴거 통보... DHS "행정 실수" 해명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일부 이민자 가족들이 미국 국토안보부(DHS)로부터 "7일 ...

가주에서 주택 구매 위해서는 연 소득 20만 달러 돼야

뱅크레이트 연구 결과, 주택 구매 필요 소득 2020년 대비 50% 증가캘리포니아 가구 연 소득 21만 달러 이상 필요해 2025년 일반 ...

LA 소비자 보호단체 .. 가주 보험국장 소송 ” 소비자에 추가 부담금 NO”

엘에이의 소비자 단체인 Consumer Watchdog이 주택 보험 가입자들이 추가로 보험사로부터 부담금을 떠맏는 것은 저지하기 위해 리카르도 라라 가주 보험국장을 상대로 ...

미국 증시 패닉…나스닥 3.5%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고조

파월 의장 "관세 정책 영향 불확실" 경고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큰 폭의 ...

트럼프 행정부, 법원 명령 무시하고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판사 “형사적 불복종 혐의 가능성”

워싱턴 D.C. 제임스 보아스버그 판사, 법원 명령 무시한 행정부에 4월 23일까지 설명 요구 워싱턴 D.C. 소재 제임스 보아스버그 판사는 트럼프 ...

타운 인근 웨스트레이크에서 주차된 차량 화재… 주민 6명 대피 소동

3323 베벌리 블루바드 인근 차량에서 화재... 소방관 출동시민 제보 영상에 화염 모습 담겨 오늘(16일) 오전 한인 타운 동쪽 엘에이 웨스트레이크 ...

LAPD 예산 삭감 주장 확산… LA 시의회 내 진보파 시의원들 “공권력보다 복지 우선”

에르난데스·소토-마르티네즈·라만·해리스-도슨 의원 중심으로 경찰 권한 재조정 요구… 존리 시의원은 “치안 약화 우려” 반발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내부에서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권한과 예산을 ...

트럼프의 무역전쟁 미국 신뢰도에 타격 줄 것” , 월가 황제의 강력한 경고

"글로벌 리더십 손상될 수 있다" - 제이미 다이먼, 중국과의 조속한 협상 촉구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

4월  16일 라디오서울 모닝뉴스 헤드라인

• 국세청의 개인정보 공유로 납세이민자들의 추방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추방위기에 몰린 한인 여대생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추방대상으로 ...

LA 버몬트 에비뉴에서 노상 권총 강도 사건

갈수록 무서워지는 엘에이 치안 현실.. 어제 밤 10시 28분경, 로스앤젤레스 2809 S Vermont Ave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소지한 채 노상강도 ...

급격히 하락한 캐런 배스 LA시장 지지율, ‘위기의 리더십’

가나 방문 중 대형 산불 발생에 비판 집중... UCLA 조사 "주민 절반가량 부정적 평가" 로스앤젤레스의 카렌 배스(Karen Bass) 시장의 지지율이 ...

시진핑, 발빠른 국제외교.. “아시아 가족 보호할 것”…동남아 우군 확보 ‘박차’

"말레이와 윈윈 추구"…안와르 "아세안, 일방적 관세 지지 안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

엘론 머스크 주도 DOGE, 불필요한 미국 정부 신용카드 47만장 해지..

트럼프 정부 효율성 부서, 7주 만에 1150억 달러 비용 절감 효과 달성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사용하지 ...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맞서는 캘리포니아, 강력한 법적 대응 나서

"헌법 위반"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 "가구당 연간 2,100달러 추가 부담 우려" 캘리포니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에 대해 법적 대응에 ...

백악관, 홈페이지에 “中관세 최대 245%”…中매체 “웃기는 일”

백악관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245%'로 표기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국제적 농담'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시민권자이 미국경에서 억류 충격, “범죄자처럼 취급받았다”

캐나다 여행 후 귀국한 레바논계 미국인 변호사, 설명 없이 5시간 억류... "트럼프 행정부에 실망" 미국 뉴햄프셔주의 부동산 변호사 바치르 아탈라와 ...

“미국 방위 혁신의 종말”…국방부 ‘SWAT 팀 오브 너드’ 해체 위기

머스크의 DOGE와 충돌... DDS 인력 대거 이탈, 국방 디지털 혁신 비상 미 국방부의 핵심 혁신 기술 조직인 '디펜스 디지털 서비스(Defense ...

검찰,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에 2심도 징역 5년 구형

배우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유영재(61) 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동일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6일 ...

범보수 후보 적합도 한덕수 ‘29.6%’ 1위…김문수 21.5%·한동훈 14.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범보수 후보 적합도에서 29.6%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보수후보 당선'에 ...

이재명 후원금 모금 하루만에 마감…29억4000만원 채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가 후원금 모금 개시 하루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모두 채웠다고 15일 밝혔다. 이재명 후원회는 이날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