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이후 시청자 급감..

영국 가디언지는 미국의 대표적 진보 성향 케이블 뉴스 채널 MSNBC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와 더불어 자사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널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MS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가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 분사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세계 최고 부호이자 트럼프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MSNBC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재선에 대한 시청자 피로도와 MSNBC 진행자들의 대응 실수로 인해 이미 하락세에 있던 시청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의 급격한 시청률 하락과 머스크의 인수 가능성은 ‘Morning Joe’와 ‘The Rachel Maddow Show’ 같은 대표 프로그램들이 폭스뉴스에 대항하는 진보 매체로서의 역할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5일 이후 MSNBC의 일일 평균 시청자 수는 52만 1천 명으로, 2024년 초반 대비 38% 감소했다. 더불어 ‘Morning Joe’ 진행자들의 트럼프 면담 후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로 시청률이 추가 하락했다.

가디언은 케이블TV 구독 감소 추세 속에서 MSNBC가 진보 성향의 뉴스와 논평을 제공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팟캐스트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저널리즘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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