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는 어떻게 면역력을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스트레스 관리가 면역력 유지에 중요한가.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약하게 만든다. 뇌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줄게 된다. 그로 인해 신체활동과 식생활 습관 등 기초 생활 습관이 나쁘게 바뀌고, 자율신경 불균형이 온다. 부신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높임으로써 림프구와 대식세포 등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소화기관 건강도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던데.

“장(臟)은 ‘제2의 뇌’라고 불린다.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에 있어서 장내 환경에 따라 면역력이 좌우된다. 장 세포 사이에는 특정 조직이 있어 장내 독소 등이 혈류로 유입되지 못하게 막아주는데, 장내 염증이 계속되거나 유산균과 유해균의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장내 점막 세포 간격을 느슨하게 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운동은 체온을 올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백혈구의 활성을 높인다. 최근 근육세포에서도 사이토카인(마이오카인)이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사이토카인(아디포카인)은 인체에 만성염증을 유발하지만, 근육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줄이고 뇌 인지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주 3~5회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을 추천한다.”

-충분한 수면도 도움이 되나.

“면역력을 올리려면 충분히, 그리고 깊게 자야 한다. 양적인 측면에서 하루 7~8시간 수면해야 하고, 동시에 소변‧꿈 등의 이유로 도중에 깨지 않는 질적인 측면도 충족돼야 한다는 뜻이다. 수면의 양이나 질이 나빠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계속 높아져 면역력이 하락한다. 면역세포인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면의 질이 나쁘면 T세포의 기능도 하락한다. 감기나 대상포진 등에 더 쉽게 걸릴 수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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