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했다. 1년 간 지속된 양측의 교전이 마침내 중단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10-1의 표결로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승인했으며, 현지 시각 수요일 오전 4시부터 휴전이 발효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총리와 통화를 나눈 후, 양측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고, 레바논 국민들도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영구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즈볼라를 비롯한 테러 조직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스라엘은 필요시 자위권 행사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휴전 합의 논의 중에도 양측 간의 교전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휴전 합의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향후 휴전 이행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