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여성 직원들에게 약 10년간 남성 직원들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에서 4,300만 달러(약 57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월요일 체결된 이번 합의는 2019년 라론다 라스무센이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라스무센은 동일한 직책을 가진 6명의 남성 직원들이 자신보다 상당히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그중 한 명은 경력이 수년이나 적은데도 연봉이 2만 달러나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에는 전·현직 여성 직원 약 9,000명이 참여했다. 디즈니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디즈니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직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는 데 전념해 왔으며, 이 사건 전반에 걸쳐 그러한 약속을 입증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합의 조건에 따르면, 디즼니는 향후 3년간 부사장 직급 이하의 정규직, 비노조 캘리포니아 직원들의 임금 형평성을 분석할 노동경제학자를 고용하고 차이를 시정해야 한다.

원고들은 디즈니가 여성 직원들의 이전 직장 임금이 낮다는 이유로 입사 시 남성 직원들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러한 성별 임금 격차를 고려하지 않았다.

디즈니는 2022년 임금 정책 검토에서 여성이 남성 임금의 99.4%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거대 기업의 수백 명의 관리자들이 여러 부서에 걸쳐 임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사건을 집단소송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는 아직 판사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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