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그뒤로 미국 국내문제 등 고려해 취임전 외국정상 만나지 않기로”
“북한, 연말 이전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커…김정은 방러 배제 어려워”
‘북한 강선단지 우라늄 농축시설’ IAEA 분석에 “상당 부분 사실”
대통령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와 관련해 “취임 전 얼른 만나자는 말씀을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3∼4차례 했다”고 24일 말했다.
신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양 정상이 통화할 때 바로 옆에서 배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 문제,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또 여러 나라가 사전에 만나길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어쨌든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임박 징후는 없지만 준비 막바지 단계”라며 “연말 이전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세 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는 “서너 차례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5월 발사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북한이 신형 발사체계를 갖추면서 지휘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수 있고, 푸틴이 북한의 파병에 감사하기 위한 예우 차원일 수 있다”며 “여러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1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월 방문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이 평양 인근의 미신고 시설인 강선 단지로 보인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상당 부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축시설의 현황이나 농축량 등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2026년 의장국이 중국이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