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화장실 갈등 의회내부에서도 시작

미국 하원에서 트랜스젠더 의원의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일명 AOC)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 규정을 추진한 낸시 메이스 공화당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 Huff Post가 보도 했다.

메이스 의원은 최근 의회 내 여성 화장실 사용을 ‘생물학적 성별’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당선된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하원의원 사라 맥브라이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수요일, 트랜스젠더 의원과 직원들의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은 여성만의 공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대해 AOC 의원은 “이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과 소녀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누가 트랜스젠더인지 의심하고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여성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맥브라이드 의원은 “나는 화장실 문제로 싸우기 위해 의회에 온 것이 아니라 델라웨어 주민들을 위해 일하러 왔다”며 새로운 규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는 성소수자 권리를 둘러싼 갈등이 의회 내부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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