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기 대선 유력 주자”… “尹정부 심판이 민심 키워드”
한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야권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 리더십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평가 등을 내놓으며 관심을 보였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11일 오전 종합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제22대 총선에서 야당 진영이 절대다수의 의석을 획득했다”며 여야 각 정당의 확보 의석수 등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의 사의 표명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기도 했다.
신경보는 11일자 신문 한 면을 할애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 총선 소식과 쟁점들을 소개했다.신경보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래로 식품 물가 상승과 인구 노령화, 의사 파업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압박을 받아왔고, 일련의 정치 스캔들과 싸우기도 했다”며 “2022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윤 대통령에게 패했던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국수주의 성향 매체 환구시보는 한국 주요 언론과 AFP통신·뉴욕타임스(NYT)·가디언 등 서방 유력 매체 논평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번 선거는 민중의 극단적인 불만 속에 치러졌다”며 “선거 과정에서 가장 민심을 두드러지게 반영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일 것”이라고 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몇 주 동안 유권자에게 대파는 단순한 요리 재료에서 아시아 4위의 물가 상승에 대한 분노의 상징이 됐다”, “실질적인 정책 토론이 없다” 등의 평가를 나열하며 한국 정치 난맥상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