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자 추방 정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호만 이민당국 관계자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아직 출국하지 않은 130만 명의 이민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선언해 이민자 커뮤니티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2023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구금 수용 능력은 예산상 41,000개 병상으로 제한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제안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정책연구소의 줄리아 겔랏 부소장은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의 범죄율은 미국 출생 시민들보다 낮다”면서도 “추방 대상자 선정 시 전과자들이 우선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의회에서 추가 예산이 편성된다면 수용 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텍사스주 오스틴은 리오그란데 밸리 인근 스타 카운티에 위치한 1,400에이커(약 567만㎡) 규모의 부지를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작전을 위해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해당 부지는 목장 소유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토지관리국의 던 버킹엄 국장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폭력 범죄자들의 수용과 처리를 위한 시설 설립을 위해 연방 기관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는 원래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매입됐으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버킹엄 국장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폭력 범죄자 추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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