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리프팅’ 올해도 1만건
자바 밀집 다운타운 최다
미드윌셔도 ‘탑10’ 피해
LA에서 샵리프팅(shoplifting) 범죄가 올해도 기승을 부려 2년 연속 1만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이같은 좀도둑 범죄는 한인 비즈니스들에게도 피해를 주며 치안 불안을 높이고 있는데, 지역별로는 한인 자바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업소들이 밀집한 LA 다운타운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통계 전문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8,161건의 샵리프팅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감소한 것이지만, 2022년 같은 기간보다 77.4%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훨씬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연간 총 건수는 지난 2015년 6,449건, 2016년 7,139건, 2017년 6,272건, 2018년 6,677건, 2019년 6,764건 등으로 비교적 큰 변화가 없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2020년 4,098건, 2021년 3,588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2년 6,599건으로 다시 늘더니, 2023년 무려 1만2,103건으로 폭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여전히 많이 발생해 9월까지의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12월까지 한 해 총 건수가 올해도 작년에 이어 1만건을 넘길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지역별로 다운타운에서 6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텔이 472건으로 2위, 카노가팍 443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노스리지 389건, 밴나이스 368건, 노스할리웃 351건, 웨스트체스터 324건, 한인타운의 미드윌셔 지역 316건, 베벌리그로브 304건, 할리웃 250건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지역에 꼽혔다.
크로스타운은 샵리프팅의 형태가 다양하다며, 편의점에서 샴푸를 훔쳐 길거리에서 재판매하거나, 그로서리 마켓에서 음식을 가져가는 경우에서 부터 시작해, 명품 가방을 훔쳐 온라인에서 판매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