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호크만 새 검사장 사전검토 기다려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가 1989년 부모 살해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에릭과 조셉 ‘라일’메넨데즈 형제의 사면 요청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조지 개스콘을 물리치고 당선된 네이선 호크먼 신임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장의 사건 검토를 기다리기로 했다.
주지사실은 성명을 통해 “주지사는 정의 구현을 위한 지방검사장의 역할을 존중하며, 유권자들이 호크먼 당선인에게 이 책임을 맡겼음을 인정한다”며 “메넨데즈 사건에 대한 지방검사장 당선인의 검토와 분석이 나올 때까지 사면 결정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지방검사의 철저한 검토 약속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검사와 법무부 차관을 지낸 호크먼은 “12월 3일 취임 후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적 측면을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며 “교도소 기밀 파일, 두 차례 재판 기록, 방대한 증거물을 검토하고 검사, 변호인, 피해자 가족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잡한 사건의 배경
메넨데즈 형제는 1989년 거실에서 TV를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부모를 산탄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1996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형제들은 아버지의 아동 성학대를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살해당할 위험에 처해 정당방위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 24명이 형제들의 석방을 지지하고 있으나, 어머니의 형제인 밀턴 앤더슨(90)은 여전히 사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재 재판부는 12월 11일로 예정된 재선고 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며, 호크먼 지방검사장의 검토 결과와 뉴섬 주지사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