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극필반(物極必反)” – 모든 것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대로 돌아간다는 이 고사성어가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정치 현실을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 한때 ‘진보의 성지’로 불리던 캘리포니아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진보 정책의 한계점 도달
2014년 주민발의안 47호의 통과는 캘리포니아 진보 정치의 전성기를 상징했다. 당시 민주당은 ‘진보적’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당선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검사장, 샌프란시스코 시장, 오클랜드 시장 선거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정치적 지각변동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민심을 읽지 못한 진보 진영
민주당 진보 정치인들의 가장 큰 실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진보적이니까 진보 정책은 무조건 지지할 것’이라는 오만한 전제였다. 이들은 주민들의 성향이 변화하고 보수화되어 가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변화를 촉발했다:
- 치안 불안 증가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
- 높은 생활비와 주택가격
- 노숙자 문제 악화
- 경제적 불확실성
2026년을 향한 경고등
대선 패배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의 진보 정치인들은 여전히 기존의 진보 아젠다를 고수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정치는 결국 유권자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데, 현재의 진보 진영은 이 기본적인 원칙을 잊은 듯하다.
변화하는 유권자 성향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 실용적인 해결책을 원한다
- 이념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
- 안전과 경제적 안정을 우선시한다
- 극단적 진보 정책에 피로감을 느낀다
결론: 새로운 시대의 요구
2026년 선거는 캘리포니아 정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이 계속해서 현실을 외면하고 극단적 진보 노선을 고수한다면, 공화당의 약진은 불가피해 보인다.
물극필반이라는 말처럼, 진보 정치의 극단화는 결국 반작용을 불러왔다. 이제 캘리포니아 정치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때다.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귀 기울이고, 이념보다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치 세력이 앞으로의 캘리포니아를 이끌게 될 것이다.
